미국이 CPI 발표를 하며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할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제가 투자한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 때문에 그렇습니다.
재테크에 한참 관심을 크게 가지기 시작한 무렵 주식 공부하고 포트폴리오 관련 책 몇 권을 읽은 후 어느 책에서 올웨더포트폴리오 구성시 미국 장기 채권을 편입한다는 내용을 보고 무작정 30년물 ETF를 검색하여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넣어놓고 안전하겠거니 했었죠.
제가 ETF를 구입한 시점은 22년 3월이었습니다. 매입가격은 11,755원이었고 분할매수도 안 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서 한 번에 시장가에 구입을 했었죠. 그 후로 가격이 내려가길래 자금을 더 넣어 8,845원에 추가 매입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이 가격도 좋은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일명 물타기 해서 현재 수익률은 -30%대입니다. 저가에 자금을 더 투자해 투자손실을 줄이고 싶지만 자금도 넉넉하지 않고 지금은 그냥 버티는 중입니다.
손실회피성향이 제대로 발휘되어(속이 쓰려서) 한동안 차마 계좌를 보지도 못했는데요, 이러면 안됐는데 이제야 정신 차리고 출구전략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보고서를 보면 투자위험등급이 2번 높은 위험으로 설정되어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고 넣었습니다. 책에서도 채권은 안전자산이라고 했는데, 이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투자한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ETF설정 후 3년이 지나면 위험등급을 다시 산정하는데요, 2등급으로 상향조정된 사례입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 기본정보
24.1.31 기준으로 해당 ETF의 기본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 순자산 : 3,134억 원
- 상장일 : 2018.09.12
- 기초지수 :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 (CME(시카고상업거래소 Chicago Mercantile Exchange )에 상장된 미국 국채 30년물 선물 Ultra U.S. T-Bond Futures의 최근월물을 연결한 값에서 롤오버 비용을 차감한 지수)
- 총 보수 : 연 0.354%
- 운용회사 : 삼성자산운용
- 분배금 : 재투자
- 환헷지 상품
기초지수 :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
삼성자산운용사 해당 ETF를 검색했을 때 아래처럼 링크를 누르면 바로 기초지수 확인이 가능한 S&P Dow Jones Indices의 홈페이지로 연결이 되는데요, 이때 total return(총수익) 이 아닌 excess return(초과수익)으로 바꿔주셔야 정확한 지수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수 설정일인 2010년 2월 26일, 100.00pt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119.29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투자한 시점의 지수는 170 이상이었는데 지수가 많이 내려갔네요. 가격이 많이 떨어질 만도 합니다.
PDF(포트폴리오)와 롤오버
묻지 마 투자할 때는 어련히 알아서 하겠거니 했는데, 기초지수를 보니 익숙하지 않고 어렵습니다. 투자설명서상 계약대상인 선물 계약을 보면 잔존만기 25~30년에 해당되는 미국국채를 미래 특정시점에 인도하기로 합의한 표준계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도월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입니다. 즉, 국채 현물이 아닌 국채를 인도받을 수 있는 계약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30년물 선물계약에 약 95%, 20년물 채권에 5%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지수가 선물인 만큼 채권을 인도받지 않고 다시 최근 월물 계약으로 바꾸는 롤오버를 하게 되는데요, 투자 설명서 상의 롤오버 방식을 보면 연 4회, 각 월물별 First Position Date(CME 청산소가 선물매도자의 채권현물 인도내역을 승인하는 시점) 2 영업일 전 하루동안 진행. 통상적으로 만기일 전월 셋째 주~넷째 주 사이에 진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투자설명서상 위험 알림에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싼 콘탱고 상태일 때, 롤오버를 하게 되면 계속 비용이 늘어나니 수익률에 -효과가 발생한다고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금리와의 관계
지난 5년간 미국 기준금리와 해당 지수와의 관계를 위해 그래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추종지수가 낮고, 금리가 낮을 때는 추종지수가 높게 보입니다.
선물과 현물 지수 비교
제가 투자한 ETF는 선물 ETF인데 현물 ETF와는 어떤 차이가 날지 궁금해서 미국채30년 ETF인 ARIRANG 미국채30년액티브가 추종하는 지수 ICE U.S. Treasury 20+ Year Bond Index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해당지수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국채(Treasury)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미국 국채지수입니다.
비교기간인 2018년부터의 그래프를 보면 위의 선물과 비슷한 추세로 그래프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물과 현물 수익률 비교
미국채30년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와 현물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채30년액티브의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미국 금리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는 전체적인 모습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선물 ETF의 경우 최저-15%, 최고 6% 의 수익률 변동을 보이고 있고, 현물 ETF의 경우 최저 약-11% 최고 약 5.1% 수익률 변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헤지 상품임에도 불고하고 선물 ETF의 변동성이 조금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ARIRANG 미국채30년액티브는 환노출 상품이지만 지난 6개월간의 환율에 큰 변동은 없었기 때문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
금리변동이 급격하게 일어날 때는 포트폴리오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채권 30년은 장기채권으로 금리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이 아니라 위험자산이다.
선물이든 현물이든 수익률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금리다.
선물이든 현물이든 미국채 30년 ETF투자결과는 거의 비슷하나, 선물 ETF가 레버리지가 더 크다.
손실난 ETF를 반성해 보고자 열심히 공부했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분석에 미흡한 면이 많고 결론에 다다른 일부 서술은 잘못된 분석의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스팅을 계기로 나름의 출구전략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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