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중학교 고교 진학 분석(23년 11월 공시자료 기준)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와는 아주 가깝지만 중학교가 없어서 아이가 중학교 입학할 때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직장이 마포구라 기왕 마포구로 이사를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근처인 목동과 고민이 되어 먼저 마포구 중학교 순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기준으로 학군을 보는 이유는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은 강남 제외하고 학군지 보다는 학교의 특수성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특목고 자사고는 여러지역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내신을 위해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당연히 특목고 자사고에 진학하는 비율이 많을수록 교육열이 높은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포구에 있는 중학교 14곳 졸업생들의 과학고,외고국제고, 자사고 진학율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먼저 과학고 진학이 가장 많은 중학교는 광성중(3.6%), 숭문중(3.5%), 아현중(1.8%), 동도중(1.7%) 순서입니다. 서울과학고와 같은 영재고나 한성과학고와 같은 일반 과학고로 진학을 한 학생수 비중인데요. 수학과 과학과목을 잘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만큼 남중인 숭문중, 광성중이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외고국제고 진학이 많은 중학교는 서울여중(4.1%), 동도중(3.3%), 성사중(3.1%), 창천중(2.7%) 순서입니다.
서울여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학입니다.
 
자사고 기준으로는 동도중(20.1%), 서울여중(18.1%), 신수중(16.4%) , 숭문중(12.8%) 순서네요.
자사고는 과학고나 외고처럼 이과나 문과로 확실히 갈리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고와 외고 진학률을 따로 뽑아보면 광성중(5.7%), 숭문중(5.2%), 동도중(5.0%), 서울여중(4.5%) 순서입니다. 굳이 자사고를 제외하고 순위를 산정해 본 것은 특목고는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목표인 학교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일단 특목고를 먼저 지원하는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고,외고, 자사고 진학률을 모두 합친 기준으로는 동도중(25.1%), 서울여중(22.6%), 숭문중(18.0%), 신수중(17.6%) 순서입니다. 자사고를 더하니 상위권 학생들이 비율이 훨씬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동도중은 전체 학생의 1/4가 상위권 또는 학업에 열정적인 학생들이라고 여겨집니다.

 

동도중, 숭문중, 서울여중, 신수중 외 광성고까지 상위권인 중학교들은 대부분 대흥역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구요, 마포프리스티지자이, 마포자이더센트리지, 마포더클래시 등 신축 아파트가 이들 학교 도보권에 대거 들어서며 이강학원이나 미래탐구, 대치명인학원 같은 대치동 유명학원의 분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대흥역 인근 신축급 아파트는 평당가는 5천~6천까지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호가 또는 30평 기준으로 17~18억 가량 되는데요, 정말 억소리 나는 가격입니다.
다른 지역에는 초중고 학교가 거의 없는데다가 이 지역 외에 다른 대단지 아파트를 찾기가 어려우니 마포구 아파트값이 비싼 이유는 희소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포구는 늘 집값 상위에 랭크되면서도 학군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데요, 이정도 학군의 형성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중학교 수가 너무 적고, 그로 인해 학원가 확장에도 제한이 생길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학생 자녀가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마포에 살아야 한다면 이 지역을 선택하게 될 것 같기는 한데, 결국 인근의 목동으로 가는 분도 적지 않다고 카더라로 듣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형학군과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저 또한 초등 고학년 자녀 때문에 많이 갈등하고 있는 중이라 본인이 필요해서 분석해본 자료인데요, 출처는 학교알리미에서 학교별로 일일이 공시 자료를 확인하여 작성했습니다. 목동은 과연 어떤지 또 확인을 해봐야 하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