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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무상증자 재원, 이유, 권리락, 주가 변화(프롬바이오 사례)

by 올조이 2024. 3. 19.

무상증자란

주주를 대상으로 대금을 받지 않고 신주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주주 가치 제고, 주주 이익 환원을 이유로 하며 주가에는 대체로 호재로 작용합니다. 기업이 주주친화적이고, 재무구조가 안정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썸네일

 

무상증자 재원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신주를 발행해서 주주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제표 항목 조정으로 이뤄집니다. 주로 자본잉여금의 한 종류인 주식발행초과금이 무상증자의 재원이 됩니다. 최근 무상증자를 공시한 프롬바이오의 공시를 보면 아래처럼 주식발행초과금을 신주의 재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프롬바이오 무상증자 공시 1
프롬바이오 무상증자 공시 2

 

무상증자 권리락

무상증자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일 다음날이 권리락일입니다. 위 공시로 보면 실제 권리락일은 3월 14일 다음날인 3월 15일이 아니라,  3월 13일이 권리락일입니다. 공시에도 표시를 해주긴 하는데요, 무상증자를 받고자 하는 주주는 3월 12일까지 주식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3월 14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권리가 붙어있는 마지막 날인 3월 12일 거래일 다음날인 3월 13일이 무상증자 권리가 없어진 채로 거래되는 권리락일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아래 산식에 따라 권리락일의 새로운 주가를 정하는데요, 프롬바이오의 경우 [(권리부종가 3월12일의 2,755원 x14,155,000주) + (발행가액 0원 x 배정주식수 14,155,000주)] / 증자전주식수 14,155,000원 = 2,755원 이므로, 권리락일의 시가는 2,755원으로 변화가 없습니다.

〔(권리부종가 X 증자전주식수) + (발행가액 * 배정주식수)〕 / 증자후주식수
※ 무상증자의 경우 발행가격은 0원임.

 

무상증자 후 재무구조 변화

무상증자 후 재무구조는 재무제표의 자본 항목 내에서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시키기 때문에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습니다. 자본금이 자본의 하위 항목입니다. 예시로 들고 있는 프롬바이오 또한 무장증자의 목적을 "당사의 준비금 중 일부를 자본에 전입하기 위하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준비금의 구성항목이며, 이는 반드시 회사 내에 적립하여야 하고, 주주에게 배당할 수 없으며, 자본의 결손보전에 충당하는 경우 외에는 이를 처분하지 못한다."(출처:매일경제)는 조건이 있는 항목입니다. 자본금은 차입이 필요할 때 금융권에서 상환능력이나 의지를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시하는 항목입니다.

프롬바이오 무상증자 공시 3


무상증자 후 주가 변화

여기까지 공부하고 보니 의문이 들었는데요, 무상증자의 목적은 보통 주주가치 제고 등이고 프롬바이오 관련 뉴스를 보면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한다고 검색이 되긴 합니다. 그렇지만 프롬바이오에서 직접 밝힌 목적은 "준비금의 자본금 전입"입니다. 프롬바이오는 2023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주가 또한 계속해서 하락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문까지 게시했었습니다. 차트를 봐도 계속 내림세입니다. 그런데 무상증자 해서 발행주식수가 두배로 늘어나게 되었으니, 무상증자가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긴 하지만 과연 주가가 오를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프롬바이오 수익성 지표

권리락 효과

마지막으로 프롬바이오의 경우 권리락일에 주가가 잠깐 올랐는데요, 이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것처럼 보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으로 권리락 효과라고 합니다. 프롬바이오의 주가는 그 이후로 크게 오르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프롬바이오 주가 차트

 

저는 프롬바이오 투자자는 아니지만 무상증자 공부를 하면서 살펴보니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서 같이 기록해 보았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늘 잊어버리니까요
결국 주식의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공시를 잘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