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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건강

커피 끊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by 올조이 2024. 3. 18.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 동안 커피를 하루 두 잔이상 마셔왔는데요. 나이 40이 넘다 보니 결국 못 버티고 커피를 끊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생 때는 커피 전문점이 많이 없었고 가격도 비싸서 자판기표 레쓰비를 주로 마셨었습니다.
달달한 맛에 먹기 시작한 것이 시험기간에도 마시고, 수업에 들어갈때도 마시면서 점차 습관이 되어간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많은 커피전문점이 주변에 흔하게 생기고 저도 입사를 하면서 미드에서나 봤던 커피컵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로망을 매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사 먹다 못해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내려먹기까지 하는 커피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20년간을 출근하며 마시고, 점심 먹고 마시고 하루도 쉬지 않고 커피를 마셔왔는데요, 40대가 되니 몸에서 커피를 안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몸에서 일어나는 어떤 신호들이 커피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커피를 끊게 된 몸의 신호

  • 커피를 먹으면 속쓰림이 느껴진다.
  • 밤에 종종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어 잠을 이루기 어렵다.
  • 수면 중 화장실을 좀 더 자주 가게 된다
  • 두통이 잦아졌다.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커피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위 모든 증상 중 커피와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느껴지는 것은 커피를 먹으면 속이 좀 쓰리다는 것이었고, 다른 증상과 관련해서는 커피와 연관성이 확실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한번 커피를 끊어 보기로 결심을 했고, 다음날부터 커피 먹기를 중단했습니다.
여러 서치를 통해 각오는 했는데요, 첫날에는 괜찮았는데 이틀째부터 엄청난 두통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통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던 것 같고, 회사에서 겨우 버틴 후 저녁에는 약 먹고 잠드는 것을 2~3일 정도 하니 두통이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두통만 견디면 커피 끊는 것은 그냥 성공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커피의 향기와 분위기라는 유혹을 견뎌야 하는 것이죠.
 
회사에서 업무시작전, 주말에 육아시작 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 커피가 없으면 아쉽기 때문에 저는 그 대체제로 녹차를 우선 선택했습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은 200ml 기준으로 대략 50mg~150mg 정도고,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대략 230ml에 30mg~50mg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선택한 대체제인 녹차는 말린 잎차가 아니고, 일반 인스턴트 티백을 연하게 타서 먹었기 때문에 30mg 정도로 적게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녹차를 먹다가 지금은 루이보스, 현미, 레몬진저티 등 다양한 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미 커피를 끊은지 5달 정도 되었는데요, 커피 끊기를 백 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차 등 다양한 대체제와 함께 풍부한 티라이프를 즐기고 있고, 밤에 잠도 아주 잘 자고 있습니다.
다만 자주 잘 졸리고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흔들리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그냥 마시기도 합니다. 
끊은 후 두 번 정도 커피를 마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신다고 해서 다시 안마실 때 두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커피 끊기를 잘한 이유

  • 속 쓰림 증상 없어짐
  • 밤에 수면 중 화장실 가는 횟수가 2~3회에서 1회로 줄어듦
  • 두근거리는 증상 많이 줄어듦

 
커피 마시고 속이 쓰렸던 것은 당연히 없어졌고, 수면 중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었는데요, 이거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른 다양한 방법과 병행했기 때문에 커피를 끊은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지만 개선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두근거리는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인데요, 갑자기 심한 두근거림이 느껴질 때 너무 불안했는데 이게 많이 없어졌다는 것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외 두통 등은 좀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 등에 걸리면 종종 발생해서 커피와의 연관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속 쓰림과 두근거림은 커피를 끊고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느새 우리나라에 정착한 커피 마시는 문화 때문에 또 어떤 동경 때문에 습관적으로 마셔왔지만, 혹시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시다면 커피를 끊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