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이기기 어려운 이유와 극복방법

저는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입사후 십여년을 주식시장에 기웃거리며 주린이스러운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크게 투자하지 않았으므로 큰 수익을 본적도 없지만 손실을 본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직장인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됩니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공유해보겠습니다.

 

첫째, 자금부족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은 '돈의속성' 이라는 책에서 "돈은 인격체다" 라고 했는데요, 무슨 말인가 하다 이런저런 투자를 해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돈은 제각각 성격이 있습니다. 제가 투자에 사용했던 돈은 신데렐라 같았습니다. 때되면 결혼자금, 전세자금, 대출상환금으로 돌아와야 했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성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둘째, 시간부족

 

직장 생활은 매우 바쁘고 점심 시간조차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퇴근 후에는 가사일과 육아가 기다리며, 그 이후에야 겨우 1~2시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활용하는 데에도 피로가 누적되어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주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수익률이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개미들은 어떤사건이 터진 다음에야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죠.

 

 

셋째, 정보부족과 기울어진 운동장

 

대주주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알기 어려운 정보를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SG 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기 전에 매수하고 폭락하기 전에 매도한 다우 데이터 회장의 거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조작이나 세력의 개입에 대해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행동이나 타이밍을 파악하기 어렵죠. 대주주가 되면 주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극복방법은 무엇일까요? 위의 사실들이 내게 불리하다고 해도 극복방법은 우리가 흔히 듣는 투자조언들입니다.

 

자금이 부족하므로 신용거래를 지양하고, 여유자금(정확히는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간부족 문제를 극복할 방법은 장기투자 또는 단순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수ETF에 투자하거나 좋은 기업을 찾아 느긋하게 기다리는 거죠. 단타는 직장인 개미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사실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하겠죠. 개인이 온전하게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자금을 적절히 분할하여 매수, 매도 한다면 어느정도 기울어짐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주식 시장은 어렵고 불확실할 수 있지만, 투자를 멈추는 것보다는 이어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우상향 하니까요. 어쨌든 오를 확률이 더 높다는 이야기 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신중한 계획으로 함께 고민하고 배워가며 더 나은 투자자가 되어보시기를 바랍니다.